출국에 앞서 글 남기기. 오늘(8일)부터 20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정대협 윤미향 대표, 안선미 팀장, 손영미 소장, 미디어몽구 이렇게 5명이서 2주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 간다.
총선 정국 핫이슈 현장을 뒤로하고 동행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어쩌면 할머니께서 해외로 가는 마지막 여정길 일거 같은 아픈 마음에서다. 89세에 거동조차 불편하시지만 곁에서 지치지 않게 웃음과 기운주는 손주 역할 톡톡히 하겠고, 목적인 일본군의 만행과 '위안부' 피해자의 진실된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잘 알리도록 하겠다.
다음은 인천공항 출발에서 워싱턴 DC 도착까지의 현장화보.
티켓팅 끝난 길원옥 할머니와 손영미 소장님이 휠체어 도움요청 후 기다리고 있다.
손영미 소장님은 할머니들과 함께 생활하며 손•발이 되어주는 것은 물론, 할머니들 건강을 가장 신경써주고 있다.
정대협 윤미향 대표와 안선미 국제부 팀장. 역시나 짐이 장난 아님. 할머니 먹거리와 현지에서 사용해야 할 물품들로 가득하다.
다같이 파이팅 후 출국 수속 하러 가는 중
할머니 덕에 긴줄 서지 않고 짧은 시간에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할머니께서 먹을 약 빠짐없이 챙겼는지 확인 중인데 중요한 인슐린을 가져오질 않았다고. DC 도착 후 구입하기로 했다.
탑승 중인 길원옥 할머니. 공항직원들이 친절하게 휠체어로 좌석까지 안내해 주었다.
출국에 앞서 승리의 브이. 김어준의 파파이스와 SNS 통해 모금한 경비로 편한 비지니스석으로 가게 되었다.
워싱턴까지 13시간 넘는 비행을 해야 한다. 중간 중간에 윤미향 대표와 운동중인 할머니.
기내식과 간식등도 남김없이 다 드셨다. 할머니 전생에 먹깨비??ㅋㅋ
길고 긴 비행 끝에 워싱턴에 도착했다. 다들 늦겨울 초봄 옷을 준비했는데 이 곳 날씨는 초여름... 뭘 입고 다녀야 할지 난감하다.
긴 비행에 조금 지쳐 보이시는 할머니. 손주인 난 더 지쳐 있었다.ㅠ
입국심사 마치고 공항 빠져 나가는 중. 심사관에게 모두 할머니와 한가족이라고 했다.ㅎㅎ
환영 꽃다발 받은 후 기력 회복한 할머니. 싱글벙글이시다.ㅎㅎ
도착 인증샷. 날씨땜에 큰일 큰일 큰일;;;
할머니와 함께 온 수많은 약들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책임감도 더 들게 되고...
첫 일정으로 한국 주재 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앞서 윤미향 대표와 길원옥 할머니 표정이 엇갈리는 이유?? 물이 뜨거운 줄 모르고 마신 할머니 표정에 웃는 장면이다.
기자회견 중인 모습. 기자들이 할머니께 다가와 "먼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기자회견 후 숙소에 돌아 온 할머니는 꿀잠에 취하셨다. 그리고 몇시간 후 일어나 교민 분들께서 준비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먹는 걸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현재 위치. 내일은 12시에 워싱턴 일본대사관 앞에서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하는 수요시위가 예정되어 있는데 많안 교민들께서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