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역 광장, 노무현 전 대통령 공식분향소 설치중

[글, 사진 = 박형준]

24일 밤 10시 30분 경, 서울역 광장과 서울 역사 박물관 인근에는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 설치가 한창이었다.

이 두 곳에 만들어지는 분향소는 현실적으로 봉하마을을 찾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만들어지는 서울 내 공식분향소다. 서울역사박물관 내 분향소는 한명숙 전 총리와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이 상주로서 분향소를 지키며, 서울역 광장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근태·백원우 전 의원 등이 상주 역할을 한다.

평일 저녁에는 이 분향소들을 주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 꾸려진 시민분향소와 더불어 서울역 광장 분향소에 아마도 많은 수의 '넥타이 부대'들이 조문을 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사람들, 하지만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느꼈던 이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마주하며 어쩌면 가장 복잡한 심경을 느낄 이들이 아닐까 싶다.

덕수궁 대한문 인근 시민분향소에 가족단위 조문객들이 많았다는 점을 기억하면, 이곳에서도 가족단위 조문객들이 많이 찾아올 수도 있다.

약 일주일에 걸쳐 진행될 작별의 시간, 영원한 길을 떠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켜보며 마지막 인사를 하러 나올 사람들, 그들은 어떤 심경으로 분향소를 찾을까? 희망과 좌절이 함께 했던 그들, 상실감과 함께 새로운 의지를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