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언론에서 보도되지 않았거나,
비중은 있는데 단신 보도한 내용을 전합니다.
추모객들과 경찰만 몸싸움한게 아니다.
전의경 어머니들을 향한 여성들은 격앙되어 있었다. 경찰의 봉쇄속에 추모객들은 덕수궁 대한문 앞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들어가기 위해 경찰과 곳곳에서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차벽을 위해 세워져 있는 전경버스 밑으로 들어가 분향소로 들어가려는 분들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시청역에서 국화를 들고 오는 중고등 여학생들은 조문도 하지 못하고 사온 국화 한송이를 들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곳 저곳에서 함성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한 맻힌 듯 시청광장 앞에 퍼져 나갔다.
처음 임시 분향소에 차려진 곳을 갔더니 세곳에서 여성분들이 격앙된 채 전의경들에게 거친 항의를 하고 있었다. 어찌된 일일까...전의경 뒤로 뛰어 들어간 아줌마 한분을 만나게 해달라는 항의와, 제과점 안쪽에선 한 아줌마가 여성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과점 밖에선 한 아줌마가 앉은채 추모객들에게 같은 항의를 받고 있었다.
제과점 안쪽으로 들어가 상황을 들어보니, 여성분들은 아줌마들이 본인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전경에게 보여줬다는 것. 그 사진이 어떤 용도로 쓰이느냐며 항의하는 중이었고, 찍힌 사진을 삭제하기 위해, 함께 있던 아줌마들에게 연락을 취해 보라는 요구를 하고 있었다.
아줌마는 "우리 아들 의경을 보내놓고 이런 현장에 한번도 안나왔다. 근데, 오늘 장소를 이곳에서 만난다고 해서 처음으로 나왔는데 (일행과) 얘기만 했을 뿐 사진은 안 찍었다"며 억울해 했다. 그때 제과점 밖에 앉아 있던 아줌마 카메라가 그곳에서 항의하던 추모객들에게 빼았겼고, 경찰은 그 카메라를 찾기 위해 조문 태극기를 들고 있는 학생 몸을 뒤지는등 추모객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그렇게 30분 넘게 아줌마와 여성들의 양보없는 설전이 계속되었고, 아줌마 한분이 제과점 안에 있는걸 어떻게 알았는지 경찰 지휘관이 들어와 여성들과 함께 심한 몸싸움을 벌인뒤 데리고 나갔다. 그 아줌마는 본인과 함께 온 일행이 의경 어머니들이 맞다고 했고,"사진 찍어서 (전의경에게) 금방 넘길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집회 시위 현장에 나와 사진을 찍어 전의경들에게 보여주거나 제공해 주는건 좋다. 누가 누군지 모르니깐... 근데, 상황 판단을 해가면서 하면 좋겠는데 말이다. 전직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온 시민들이다. 그런 분들을 경찰은 추모도 하지 못하게 하는데, 거기에 한술더 떠 추모객들을 흥분시켜야 할 필요가 있을까...
전의경부모님들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만큼은 나오지 말아 주세요. 추모하러 오시는건 상관 없지만요.
영상과 글 내용이 유익하셨다면 그냥 가지 마시고, 아래 view on (추천) 클릭해 주세요. (로그인 없이 가능)